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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후쿠오카 등

[17년1월] 꼬치구이 다이후쿠, 캐널시티 야타이


어제저녁 티비를 보는데 야끼도리를 먹는 프로그램이 나왔다.
얼마나 맛나게 먹던지..-0-;;;;
즉시 후쿠오카 야키도리를 검색하여,
로컬 맛집이라는 곳을 찾아갔다.
누구신지는 모르지만... 아마 이 지역에 사는 한국분인것같은데,
상당히 먹음직스러운 사진에 이끌려....
사실은
'반드시 후회하지 않을 이던가... 반드시 만족' 아무튼,
뭔가 확신을 주는 멘트에
'아 이거다.' 싶었다.

텐진 (별관?)빅카메라 근처,
골목을 하나만 들어가면 있는 그 곳.
어렵지 않게 찾았다.
다이후쿠.
*참고로 다이후쿠를 네이버 검색하면 엄한곳만 나오니까 주의
여기는 한국인 관광객 많이 안가는듯....
그냥.....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나만알고싶은곳....'


자리에 앉았는데,
음...
영어메뉴 있냐고 물으니 없단다....
내가 한국인이라고 하니까
주인아저씨가 알바생을 부른다.
알바생이 음료는 뭐 먹을래 하고 묻길래
나마비루 구다사이.

그리고 닭고기 꼬치중에 기냥 암거나 3개 시킨다
기억에 남는건,
모모 가...닭 모가지.....쪽 살이던가...암튼..ㅋ


시키고보니 자리에 이런 종이가.....
그냥 모르면 이중 아무거나에 동그라미 쳐도 되겠다.
먹어본 바로는 다 맛있는듯.....


1차로 꼬치3개와 맥주를 마시고,
보아하니 꼬치 나오는 시간이 좀 걸리길래,
미리 동그라미 난사!!!!!!
뭔지 모른다. 그냥 동그라미 !!!!

그리고 스미마셍 하고 주인아저씨한테 줬더니, 히또츠?! 그런다. ㅋㅋㅋㅋ
아오 창피...
동그라미 아니고 저 칸에다가 숫자 써야하는 건가봐 ㅋㅋㅋㅋㅋㅋㅋㅠㅠ

참고로 오른쪽 상단,
왕네기. <--- 난 이거 대파꼬치 인줄 알고 시켰는데,,,
다마네기 나옴...-0-;;;;


맥주 다 마시고
아. 참고로
여기 맥주 참 맛있더라.... 뭔지 모르지만..
수제맥주에서나 느껴지던 향긋함이 잠깐 느껴졌음.

맥주 다 마시고, 일본술 시킴.
와카코와 술 이라고
일본드라마인데.. 여자혼자서 맨날 술마시는 드라마..
거기서 보던 그 방식!!!! 철철 넘치게 따라주는 그것! 대박임.
내가 바로 일드의 주인공임.

혼자서 사진찍고 오만짓 다 하고 있는데,
옆 테이블 여자사람이 나 보고 손을 흔듬.
아 뭐지 잘못봤나.. 싶어서
"저요? "했더니
맞다고...
(저 여자사람 술취했나.........)
암튼, 그래도 인사는 받아주고.

문제의 그 왕파.
다마네기!!!!
그리고 내 안주


내 2차안주 .
이거 다먹고옴.
꼬치 진짜 맛남.


사진찍고 있는데,
사람좋아보이는 주인아저씨 자꾸 뭔가 말걸고 싶어하시고...
본인도 한국어 배우고 있는데 어렵다며..... 그래요 나도 알아요 내가 생각해도 한국어 어려운것같아요..;;;


내가 앉은 자리에서 보이던 주방


있던 술 다 마시고
네모 상자 안에 있던 술 잔에 따랐더니 거의 반이나 찼음.

이 술은 남자산 이라고  오또코야마 라는 술 이다.
오나무가 검색해봤더니 꽤 비싼술....;;
그치만 나에겐 그냥 사케맛.


이러고있던 와중에 옆 테이블 여자사람과 그녀의 애인 계산하고 일어남
아까 인사하던게 생각나서 잘가라고 인사했더니,
나에게 영어 할 줄 아냐고...

네... 그나마 일본어 보다는 영어가 낫지요.
스코시..할줄알아요...


꼬치가 딱 1개씩 남을무렵까지
그녀와 나는 영어로 대화를 했다네.
영어로 대화를 했다기 보다는...
그녀가 영어로 묻고 나는 대답만 했다네...

가장 인상깊었던건..
박근혜.

요즘 한국에서 박근혜 문제로 시끄럽던데.. 너는 어떠니? 하길래...
솔찍히 놀랐다.... 창피하기도 하고..;; 젠장.....

그래서 내가 이렇게 말했지...

와따시모 박근혜와 xxx데스 라고...;;;;;

여기까지 대화하고 그녀와 그녀의 남친은 집에가고.
사장님은 나에게 영어 잘한다고 칭찬을...
사장님 참 좋은분 같아요,
사람의 성격은 얼굴이나 표정에 나타나거든요....
어떻게든 해주고 싶은 그 초조함이 보여서
많이 감사했습니다.


죄다 먹고 일어나서 계산하고
사장님
맛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쵸, 오이시 깟따데스~아리가또 고자이마스) 정도 말했더니
나보고 일본인이라며 ;;;;
칭찬을 마구 해주셨지
내가 담에 또 후쿠오카에 오게 된다면,
꼭 다시 찾아올꼐요.!!!

 
그리고 다이마루 앞에서 100엔 버스를 탄다.
이제 헤메이지 않아요!


나는 이제 버스의 고수인가보아요,
500엔 짜리밖에 없어서 동전교환기에 넣고 교환하는 법도 알아요
아 근데
교환했더니 뭐야 이거! 왜이리 골고루야...ㄷㄷ


호텔앞에 내려요.
사진을 찍었는데
뭔 글자인지 보이지를 않는군요.....


호텔 바로앞에 있는 포장마차
야타이.!
여기서 2차
하려는데... 뭔가 자리가 꽉차보임.....


한국어 메뉴 있다고 밖에 써붙임.
젤 웃긴거..
새가죽폰즈 ;;;;
보기만해도 별로 맛 없어보이는구만!!!!!

뭐 암튼 자리가 없어보이긴 했는데,
그냥 포장마차 들추고
히토리! 라고 말하니까
주인아저씨가 들어가서 알아서 자리 마련해주심


동전 정리
이거 참 유용함
동전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음.


고로가 즐겨마시던 우롱차와 하이볼을 결합한
우롱 하이볼~~~
그리고 명란계란말이!!!!!!!!!!!!!!!!!!!!!!!!!

근데 여기 좀 가족같은 분위기임.
원래 야타이가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내가 들어가니까 바로 옆사람 앞사람 말걸고...
한국인이라니까
사랑해요 감사합니다 맥주주세요 남발...;;;;


두번째 안주
예전에 고로가 먹었던
조개 술 찜 같은건데...
음.... 그냥 조개맛만 가득... 600엔.

이러던 와중 내 옆자리 청년과 엄청 친해짐
우리가 대화는 안 통하지만
우리에겐 문명의 혜택
번역기가 있지요...
그 청년은 21살...(뭐야 이거 아들뻘 이잖아....)

그 옆자리 70살짜리 할아버지와도 즐겁게(?)이야기를 했지요.
번역기와 유치원 수준의 일본어를 동원해서...

청년은 21살 근처 5분거리에 집이 있고,
곧 대만으로 유학을 간다고 합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나에게 담배는 피냐
안피는데 담배연기 괜찮냐....
옆에 할아버지와 대화를 하면서도 수시로
다이죠부? 를 물어봐 주던 배려심 있던 친구였지요.
게다가 연락처를 묻길래
카카오톡 아이디 물어보았더니,
바로 카카오톡 앱을 까는 민첩함까지 ;;;;
아니 꼭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말이야..!!!


그 (조카뻘 되는) 청년이 자기 명란구이 나 하나 줘서
내가 같이 먹자고 시킨 고등어 구이
이것도 가만히 보면 가운데 명란이 들어가 있는데....
내가 첨에 시킨 명란다마고마끼를 보고
내가 명란 좋아하는줄 알고 배려해서 시킨듯...
나이는 어리지만 배려심 킹 임.......


근데 참 의아했던게,

손가락에 반지를 끼고 있으면
일본사람들은 의례히 '결혼을 했구나, 내지는 애인이 있다" 라고 당연히 생각하는것 같다.
첫번째 술집에서도
"남편 어디있냐고" 묻길래
어떻게 알었어? 했더니
"손가락에 반지!" 그러더니만...

이번에도
옆에 70살 할아버지가
"남자친구 어쩌고" 하는데 ,  21살 청년이
"결혼했나봐요 반지가 있어요" 라며...

(아가씨인척 하려면)일본에 올 때에는 반지를 빼고 다니자!!!!!!!!!!

암튼
우리는
인스타 친구도 맺고
그지꼴 이지만 사진도 같이 찍고
전화번호도 교환하고
내일 괜찮다면 다시 만나자고 약속도 하고..
우린 헤어졌다..

아니,
내가 화장실이 너무나 급해서
급한 안녕을 고하고 마구 달려왔다.


숙소로 와서 바로 씻으러 온천

술마시고 오지 말라고 써있던데
나 오늘 완전 많이 마심

맥주 500 1잔, 사케1잔, 우롱하이볼1잔, 레몬사와..한5잔??? -0-;;;
이와중에 레몬사와 겁네 맛있음...
갈수록 얼음이 많아서 술의 양은 얼마 안되는것 같았지만.....

 

 


다 씻고
우유 뽑아마심

우유와 요거트의 중간맛. 첨 먹어보는 맛


옆에 놓여있던 (한문없는 동화책)


미타이
미타이
미테미타이~

뭔뜻인지 모르겠음........

보고싶어 뭐 이런건가...



아무튼 술취함..@.2
오야스미나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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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이야기,

밤새 목마름에 물 마셔대느라 잠 설치고
아침에텔에서주는  실내복ㅇ ㅣㅂ고팅팅 탱탱 겁나 부어서 '이게 나 인가요' 싶은 모습으로
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