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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후쿠오카 등

[17년1월] 하카타역에서 정신을 놓으면,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일본 편의점에서 사는 투명우산은 저렴하기도 한데 튼튼하기까지 해서
사서 쓸때는 참 만족스러운데....
늘 귀국할때에는 짐덩이라서 호텔에 두고온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사지않고 버텨볼 작정이다.

비가와서 지하도로로 이동했다.
'에스카레이터에서는 걷지마세요~"


지하도 지나다가 드럭스토아 보인다.
마츠모토 키요시.
이번 일본여행에서 내가 얻어갈 하나의 목표는.
가타카나 중에서 '치' '시' '~응' '소' 를 완벽히 구분하는 것이다.
여러가지 폰트로 쓰여진 일본어 간판등에서 이를 완벽히 구분해 낸다면, 나는야 일본어의 고수에 한발 다가서는 것 이라고 (혼자 생각했다)


지난번 도쿄여행때 그렇게 꽂혔던 '헤파리제'
알콜앞에 어떠한 숙취해소제도 무용지물인 내 몸....
얘도 그닥 효과를 못보고 우리 부장님께 드렸는데,
본인한테는 효과가 있는것 같다고 좋다고 하셨다.
일본가면 또 사오라고 하셨는데, 사갈까.....생각중..(근데 좀 비싸지만... 부장님을 위해서라면@!)


얘는 우리나라에서도 겁나 비싸더니
여기서도 비슷하구나.
그리고 저 머리카락 사진 좀 거짓말 아닌가...?
내가 발랐을땐 저렇게 절대 안되던데... 과대광고


이 제품도 좋다고 어디선가 봤는데,
난 안살꺼다.
[엑셀 아이섀도]


이브 두통약
나도 두통이 잦은 편이라. 얘는 이번에 하나 사볼생각임.
근데 이 가게 별로 싸지 않은것 같아서 가격만 보고 나왔다.


이 약 앞에서 엄청나게 고민을 했었네~
아 근데 일본약 왜이리 비싼가요..;;;;


드럭스토어 비싼가 싼가의 (주관적인) 기준은
1.비오레썬크림 가격 (600엔대가 적절)
2.퍼펙트휩 가격(400엔 미만이 적절, 300초반이면 나이스)

지하를 적절히 누비다가 나오니, 비가 어느정도 그쳤다.
다이마루 백화점 앞에서 100엔 버스 타고 하카타역 가는길.
뒤로 타서 표 뽑고
앞으로 내리면서 통에다가 100엔 넣음되는데..
표 뽑은거 아저씨가 검사도 안한다...
근데 표 왜 뽑지..어차피 100엔이잖아..;;;;


내렸다.
버스타고 오다보니.. 하카타역에서 이쪽길로 쭉 걸어가면
내가 묵을 도미인 프리미언 캐널시티 하카타 호텔이 있더라.
내일 캐리어 끌고 걸어가야지. 라고 생각했다.


하카타역 앞 일루미네이션.. +_+
어차피 카메라로 찍어도 눈으로 보는것보다 10배쯤 못생기게 나오는거 알면서도
카메라를 꺼낼수 밖에 없었다...
(나는 언제쯤 장비 탓을 하지 않고 멋진 사진을 찍어낼까....)


너무나 예쁜 하카타역 일루미네이션을 보고 기분이 좋아져서,



하카타역을 조금 배회했다.


배회하다가 코로로 젤리98엔에 파는곳 발견!!!
코로로 젤리 100엔 이하면 무조건 사세요, 두번사세요.
10개 사려했는데 500엔밖에 없어서 5개만 삼.


하카타역 배회하다가 구석에서 발견한 드럭스토아
코구밍도랑구;;;; 라고 써있음.


근데 여기 퍼팩트휩이 486엔..;;;
안삼...;;;;;

아 근데 그냥 살껄그랬다...;
1천원 아끼자고 안사고 숙소에 그냥 들어갔다가.. 내가 세안제 안가져온거 깨닫고 땅을치고 후회
(게다가 스킨로션도 마침 다써서 '일본가서 사야지' 하고 생각했음 ;;)
이리저리 재기만 하다가 결국 세수할 어떠한 것도 없어서..ㅠㅠ
바디클렌져로 세수함..젠장....
세수하고 나왔는데 로션이 없어 ...젠장..;;;;
내 나이가 30대 초반만 되었어도
아 뭐 괜찮아. 하고 그냥 잤을텐데... 쩝....
암튼 밤새 잠이 안왔다..


이때 살짝 정신을 놓쳐서
숙소 가는 출구를 잃어버렸다.;;
나는 왜 하카타역 출구가 3개라고 생각했던거지? ㅠㅠ

일루미네이션쪽 출구, 그 반대편 요도바시카메라 출구. 그리고 내 숙소로 가는 출구.
진짜 하카타역 두개의 출구를 뻥안치고 10번은 왔다갔다 한듯....;;;;
여기서 내 체력 바닥.

에혀...결국 요도바시카메라쪽 지쿠시출입구었던 것을 ;;;;


ㅠㅠ
집에가는길...
얼마나 왔다갓다 했는지,
엄지발가락에 물집 잡힘...
이 헤멤 덕분에,
폼클렌징이며 스킨로션이며 사러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오늘 쓴 돈은 딱 10000엔. 만엔.

책사는데 거의 5천엔, 펜이랑편지지 사는데 1천엔, 밥먹는데 1800엔, 가스피탄 사는데 1000엔, 코로로 사는데 500엔...
뭐 이정도 쓰고났는데,
하카타역을 겁나 헤메는 와중에도 계란말이가 그렇게 먹고싶더라...
그래서 패밀리마트 가보니 이런걸 파네...?
증말 창피함을 무릎쓰고
10엔, 5엔 짜리 동전 마구마구 모아서 131엔 내고 ㅋ  이거 사옴.
동전도 깔끔하게 썼습니다.

그리고 이 다마고마끼
참 맛있었습니다!
오이시이깟따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