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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린이

폴, 변화 약 80회의 수업을 마치고 나서 변화된 점은. 선생님의 수업영상을 보고 어느정도의 감은 잡을 수 있게 되었다는것. 개허접 일때에는, 선생님 진도 영상만 보고 비슷하게 따라하는 그녀들이 딴세상 사람 같았는데, 이젠 나도 딴세상 사람이 된 것 같다. (그렇다고 엄청 잘 따라하는건 아니고, 예전처럼 머리속은 복잡하고 눈알을 마구 굴리고 표정이 굳어지는 '난누구 여긴어디?.. 정도는 아니란 뜻이다..) 여전히 도입과 콤보를 연결하는건 버겁다. 심리적인 요인일 수도 있는데, 도입을 하고나면 이미 힘이 다 소진된 느낌... 그래도 구스넥 아니고 하프브라켓으로 클라임 할 수 있게 된것은 장족의 발전이다. 더보기
폴, 꿀꺽꿀꺽 맥주 2022년 여름, 비가 많이 오는 여름.... 3년전 즈음의 여름도 한달내내 비가 왔더랬는데... 폴, 71번째 출석. (이 글을 쓰려고 내가 오늘 몇번째 수업인지 확인해 보고는 깜짝놀랐다.. 71번째라니...) 71번째 이지만, 일곱번째 수업인 사람과 비슷한 수준이다, 예쁜 디테일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오로지 오늘의 진도를 성공하느냐 마느냐가 관건이다. 목요일의 선생님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분이다. 티칭이 매끄러워서 안되던 것도 왠지 될것같고... 뭐 그런 기분이 든다. 빗속을 헤치고 출석한 수업 오늘의 진도를 보여주신다, 아라베스크가 어쩌고 프린세스 스완 어쩌고 하는데... 솔직히 동작 이름이라곤 팅커벨 밖에 모른다.... 동작도 못외우는데 이름따위는 외울 여유조차 없다. 오늘도 여전히 진도를 보.. 더보기
폴, 굉장한 기세 폴에 대한 글을 오래도록 못썼다. 기록에 대한 소중함을 새삼 느꼈다. 두번째 등록기간동안 많은 회의감에 빠졌었고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게다가 갈비뼈 부상과 코로나로 인한 장기 결석은 그나마 미미하게 쌓아왔던 실력을 리셋시켰고, 다시 운동을 시작했을때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다. "아.. 안하고싶다.. 가기싫다.. " 하지만 돈아까운 마음은 있어서 꾸역꾸역 출석은 했음. 그리고 등록횟수를 소진하기 하루전날 , '나 이제 연장안할거야' 라고 화영이에게 선포를 했다. 화영이는 나와 같이 폴댄스를 배우는 동생의 와이프.. 를 뭐라고 부르지.? 아무튼 나에게는 그냥 '화영'이다. 화영이는 매우 아쉬워 하며 조금 더 배워볼것을 권유했지만, 나의 마음은 굉장히 확고했다. 그당시 나는 폴댄스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매우 .. 더보기
2022.04.25 - '되다' 와 '하다' 그리하여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삶에 대해서만 생각한다. 최고의 작가가 되는 것은 어렵더라도, 매일 쓰는 사람이 되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다. 동네 수영장에서 제일 수영을 잘하는 사람이 되긴 힘들겠지만, 일주일에 세 번 수영 수업을 빠지지 않고 가는 것, 그래서 자유형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은 가능한 일이다. 그 세계에서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오늘의 일을 마치고 만족감 속에 맥주 한잔을 마실 수 있었다. 대단한 성취를 좇거나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지 않아도, 나와 약속을 하고 조용히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 ‘되다’ 와 ‘하다’를 혼동하지 않으면 70점은 문제가 되지 않는 거였다 그러니 좋아하는 일 앞에서 우리가 물어야 하는 건 성공 여부가 아닐지 모른다. 되고 싶어서인가, 아.. 더보기
폴, 언제나 기초이고 싶은데 과연 할수 있을까, 하지말까를 반복했던 폴 수업 등록횟수를 모두 소진했다. 사실, 더이상 등록 안하려 했었는데,.. 선생님이 살며시 오시더니, 재등록에 대해서 물어보셨다. "사실 제가.. 너무 못해서. .. 안하려고 생각했는데.. 고민되요" 라고 뜻을 비췄더니, 아니라고 희망을 또 심어주셨다. 그리고 마지막 수업날, 선생님은 정말 내게 친절하셨다.... .. 그래서 나는 또 재등록을 했지. 재등록을 하면서 미쳐 몰랐던건, 재등록과 동시에 나는 선생님들께 기초가 아닌 초급으로 인식된다는 거였다. 내 실력은 아직도 기초인데, 아직 클라임도 잘 못하는데... 왼손이 위로 가야하는지 아래로 가야하는지도 잘 모르는데.. 그나마 나와 수업을 오래 했던 선생님은 나의 모자란 실력을 알기에 내 눈높이에 맞춰 난이도를 .. 더보기
폴, 처음이예요 폴싯 열세번째 수업. 리버스 혹은 클라이밍으로 폴싯(봉에 사타구니의 힘으로 버티며 앉는동작)을 해보아요. 라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대답했다. "선생님 저 폴싯 안배웠는데요.." "기정님~ 그럴리가요 저랑 몇번이나 했잖아요~~~ 다만 한번에 폴싯하는걸 안배워서 그렇지 다리 걸쳐서 돌면서 하는건 했잖아요" "아... 맞네요.. 했네요..." 쉬워보이나 가랑이 불남. 다리 쫙 펴는게 생각보다 매우 힘들다 얘는 다리를 구부려서 그나마 쉽지만, 두손을 다 놨기때문에 순수 가랑이 힘으로만 버텨야해서 가랑이에 두배로 불남 겨드랑이 힘까지 받을수는 있으나 다리와 팔이 쫙 펴져있고 우아하게 포즈를 취해야하므로 마찬가지로 가랑이 더불어... 겨드랑이에 불남 바로 어제 했던 동작도 생소하게 느껴지는 거대한 폴댄스의 세계. 어찌.. 더보기
폴, 구스넥 _ 백신접종도 아닌데 팔을 움직일 수 없다 여덟번째 수업. 구스넥을 배웠다 폴을 부여잡은 모습이 마치 거위의 얼굴같다고 해서 '구스넥' 이라고 불리운다. 손부터 팔꿈치까지의 면적으로 폴을 미는힘을 사용하여 버티는 그립법. 기본적으로 팔에 엄청난 힘이 필요하기때문에, 다음날 나는 팔을 들어 올릴 수가 없었다. 다들 백신3차 맞고 팔 올리기 힘들다던데.. 나는 구스넥때문에 팔을 올리기가 힘들었다. 사실 구스넥이 문제가 아니라, 이날은 나 외에 모든 사람이 '고수'였다. 나만 '초하수' ... 그냥 혼자 묵묵히 밀고 당기는 힘으로 회전, 회전, 회전..... 외로운 일곱번째 수업. 아홉번째 수업. 이날은 클래스 이름도 '초급' 말만 들어도 반가운 초급반 수업 내가 다니는 학원은 초급반이 잘 열리지 않아서 서운하다.... ;; 그래도 내가 허접인거 알고.. 더보기
폴, 일곱번째 수업 _ 소주가 생각나는 리버스그립 일곱번째 수업 리버스그립....어쩌고...를 배워보았다. 폴을 등뒤에 놓고 손을 위아래로 잡은다음, 당기고 미는 힘을 이용해 몸을 띄우는 기본 동작. 기본맞아? .... 위로 잡은 오른손의 당기는힘과 아래로 잡은 왼손의 미는힘 코어의 힘 허리의 힘이 전체적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오른손이 주르륵 미끄러져 내려온다... 온몸에 힘을 팍 주고 오른다리를 들어서 회전을 주면 빙글빙글 돌게되는데, 이를 시작으로 콤보가 시작되는 개념 그러나, .... 오른손이 당황스럽게도 주르륵 미끄러져 내려온다. 어?? 이거 왜이러지? ..... 애꿎은 그립제만 다시 발라보고,,, 봉을 수건으로 열심히 닦아본다. 원인은 다른곳에 있음을 알면서도.... 그리고 재 도전!!!! 그러나,, 봉에 매달려 회전하면서 온 몸을 떼고 1초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