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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15 런던

기억에 남을만한 식당 '난도스'

 

불과 1~2년 전 까지만 해도,

여행을 갈 때에는.. '맛집'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었다.

하루 세끼 맛집 이라고 소문난 곳은 꼭 일정에 넣어야 직성이 풀렸던 때가 있었는데..

어느순간 내 여행에서 빠진 부분이 있다면.. 바로 '맛집'...

솔찍히 말하면 100%의 비중에서 약50%정도로 줄어들었다고 봐도 될 것이다.

그만큼 '먹을것'에 대한 기대치와 그로인한 만족감이 감소했기 때문이겠지..

'먹어봐야 그맛 이고,  황홀할 만큼 맛있었던 음식은..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뉴욕의 세렌디피티 프로즌 핫초코' 이다. ㅋ

음식에 대한 느낌과 기억은. 그 맛 하나로만 결정되는건 아니기에

주관적이고 어쩌면 편파적일 수 도 있는 '후기'에만 의존하여 내 소중한 여행시간을 먹는것따위! 에 '소비' 하는 일은 앞으로도 점점 줄어 들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랬던, 여행에서

내게 깊은 감명을 주었던 식당이 있었으니..

바로 '난도스'

 

이곳도 런던식당 혹은 런던맛집, 가볼만한곳, 누구나 추천하는 그곳. 에 들어있던 음식점 이었으니..

이름하여 숯불에 구운 치킨과 사이드메뉴로 구성된 음식을 파는 곳이다.

 

 

난도스~

음식자체는 정말 특별하다거나 난생처음먹어보는 맛! 은 아니었지만,

런던에서 맛볼수 있는 한국인의 입맛에 적절한,(게다가 가격까지 '나름' 합리적인) 음식을 제공해주는 식당이 아닐까 싶다.

헤로즈백화점에서 나와  저녁으로는 뭘 먹을까 생각하다가 문득 난도스가 생각나서

씨티맵퍼를 마구 돌렸다.

그냥 nandos 검색하고 구글맵도 동원해서 내가 현재 있는 위치와 가장 가까운 지점을 매칭시켜... (어려운것 같지만 막상 닥치면 다 하게됨)

필사의 노력으로 난도스를 찾아간다.

 


 

 

'걸어가볼까' 했지만, 겁나 멀어서 버스를 타기로 한다.

 

 

 


 

 

친절한 씨티맵퍼 덕분에 나는 난도스에 도착했다.

 

 

주문방법.

1. 들어가서 자리를 잡는다.

2. 테이블에 놓인 번호를 외운다. (나는 6번)

3. 메뉴판을 가지고 가서 주문받는 직원한테 테이블넘버를 말하고

4. 뭐 먹고싶은지 말하고 돈낸다.

그러면 음식을 내 테이블로 가져다 준다.

참고로 음료수는 무한리필이지만... 나는 괜히 시켰다가 한잔도 못먹고 버렸다.

tip: 나는 먹는 양이 작은편은 아니다. 첫날은 닭 1/4 마리 시켰는데.. 양이 좀 작은듯... 

      그래서 다음날 먹을때 1/2마리 시켰는데.. 이건 또 많아... ( --)


 

 

양념이 매콤하니.. 숯불맛도 나고... 솔찍히 첨 먹었을때 너무 맛있어서 감동했다. ㅠㅠ

런던와서 뭔가 따뜻한 느낌의 음식을 먹은게 오랫만이라 그런 것 같다.

사이드메뉴는 다들 추천했던 코울슬로와 매쉬포테이토.. 매쉬포테이토 맛있었다~ 버터향이 감도는게~~ +_+

 

 


 

 

싹다먹음.

나 혼자 테이블에서 먹었는데,

직원이 와서 뭐라고 말 걸었는데. 내가 씹었다.  (뭔소리 하는지 못알아 들을 발음과 속도)

한 3분쯤 후에 그사람이 뭐라고 했는지 인지하게 되었는데,  'where are u from? " 이라고 말했던거였다..

3분 지나서 '나 한국에서왔어" 라고 말하면..

오히려 그 분이 민망해할까봐 ㅋㅋㅋ 끝까지 못들은척 했다.

미안해요  ㅠㅠ

 

 


 

 

다먹고 나와서 주변을 걸으며.. 보였던 튜브역.

튜브역이 하나하나 개성있고 고풍스러웠는데..

이 역은 특히나 아름다왔다..

저렇게 커다란 가로수와, 성 같은 건물..  해질무렵 조명이 하나 둘 켜진 거리...

 

 


 

 

 

 


 

 

 

잊지못할 런던.

내 눈에, 마음에, 머리속에 넘쳐 흐르도록 담아,

언제든 끄집어 낼 수 있는 기억들로 남아줘..

 

 


 

 

전날의 감동을 간직하고

다음날 저녁 또 난도스 찾았다.

이번에는 숙소주변 (노팅힐게이트역) 난도스에 갔다.

역 주변 어슬렁거리다가 본것같아서 찾아간건데, (그랬는데도 10분쯤 헤맸다. 나는 길치인가....)

여기는 꽤 사람이 많아서 약간 기다렸다.

이번엔 1/2마리와 안먹어봤던 사이드메뉴 추가했다.

옥수수는 그냥 옥수수맛. 마늘빵은 맛있다. 바삭바삭

영수증을 보아하니 저만큼 시키고 12.7 파운드(약 2만원)였다.  이번에는 쓸데없이 무한리필되고 맛없는 탄산음료 안시키고 레몬에이드를 시켰다.

 

12.7파운드면 한국돈으로 2만원이지만, 

누누히 말했듯이, 런던에서 한국 수준 금액의 음식이라면 '매우' 저렴한 가격인거다.

 


 

 

 

아~ 난도스,

런던에서의 내 영혼의 배부름을 충족시켜준 식당.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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