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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꽃.

7월, 여름의 꽃

7월의 꽃,   엔카이셔스

 

 

 

엔카이셔스

 

무려 1년을 기다렸던 엔카이셔스.

여름에만 데려올 수 있는 몸값 비싼 가지나무 

도매시장가격 으로 저정도 비쥬얼에 3만원이었다. 

 

그런데..  기왕 엔카이셔스 사려고 맘먹은 바에는 돈을 많이 쓸걸 그랬다.

너무 빈약했어.. 데려왔는데도 예쁘지 않아서 실망. 

 

 

 

 

 

 

7월의 꽃,   델피늄과 미니델피늄 

 

일반 델피늄,  길다란 줄기에 꽃이 매달려 있는 형태, 1단에 5~6천원 수준

 

 

미니델피늄,  줄기가 길다랗지 않다,  1단에 13000원 수준

 

델피늄

 

개인적으로, 이렇게 얼굴이 작은 들꽃같은 아이들은 안좋아하는데..

7월 어느날.. 꽃시장에서 만났던 델피늄의 소녀같은 모습에 반해버렸었다. 

얼마냐고 물었을때,  한단에 13,000원이라고 했었고

들꽃에 13,000원을 쓰기 싫었던 나는 바로 마음을 접었다.

그치만... 그 이후로도 자꾸 델피늄이 눈에 밟혔다. 

 

한달정도는 갈때마다 델피늄의 가격 변화를 체크하곤 했다.

부담없이 데려올 가격이 되면 한단쯤 사볼 생각이었는데.. 

이 아이는 가격변동없이 쭉 ..  그런 아이었나보다. 

 

그러던 어느날....

델피늄과 똑같은 모습을 한 꽃을 발견했다.

"사장님 ~ 저 꽃은 뭐에요?"

"델피늄이요"

"근데 왜 생긴게 달라요? " 

"아.. 얘가 원래 델피늄이고, 저거는 미니델피늄이예요' 

 

그렇구나.. 내가 한눈에 반했던 청순함 그 자체였던 델피늄은 미니델피늄이었구나. 

미니델피늄은 13,000원

일반 델피늄은 6,000원 

도전해볼만한 가격이다 싶어서 6,000원을 주고 데려왔던 흰색.하늘색 델피늄. 

 

그런데 줄기가 길다란 꽃들은 예쁘게 연출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만족도가 길지 않았다. 

그냥 꽃시장에서 지나가다가 " 너 정말 예쁘구나~" 하는 느낌으로 충분했었으려나... 

 

그 후에 연핑크 미니델피늄을 큰맘먹고 데려왔었고,

화려하고 풍성한 자태에 함박웃음 지었던 기억. 

(그치만 꽃이 너무 후두둑 떨어져 버려서, 두번은 안살것같다)

 

 

꽃 하나하나의 생김새가 너무 예쁜 델피늄

 

 

 

 

 

 

7월의 꽃,   겹백합   

 

 

 

 

 

 

겹백합

 

누군가가 나에게 꽃시장에서 단 하나의 꽃만 사라고 한다면,

나는 망설이지 않고 '백합' 을 선택할테다. 

그만큼 가성비가 훌륭한 아이.  모든면에서 만점.

 

그런 백합을 개량시켜 나온 겹백합 이라는 아이다. 

인스타그램에서 겹백합의 존재를 처음 알게되었을때 당장이라도 '구매하기' 버튼을 눌러서 주문할뻔 했다.

 

꾹꾹 참고 돌아오는 토요일 꽃시장에 갔을때

겹백합을 발견했다. 

 

그리고 망설임없이 한단주세요! 를 외쳤다.

 

일반백합과는 다르게 겹겹의 꽃잎이 우아하게 펼쳐있고, 

백합의 유일한 단점인 노란색 수술도 없다. (수술을 제거하지 않으면 우아한 하얀 꽃잎에 노란물이 들어버린다. 게다가 징그러워...)

 

처음 데려오고나서 2~3일간은 너무 행복했다. 

정말로.

 

그런데 ... 그 이후에 꽃잎이 후두둑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결국 일주일도 못버티고 다 져버렸다.....

 

겹백합. 재구매 의사 없음. 

 

 

 

 

 

7월의 꽃,    거베라   

 

거베라 12000원어치

 

 

거베라.

 

나에게 있어 거베라는 '비싼꽃' 이라는 인식이 있다.

왜일까...

 

회사 행사에 쓸 꽃바구니를 주문하러 단골 꽃집에 방문했을 때였다. 

쇼케이스 앞에 앉아 꽃들을 한참 구경하고 있는데,

내가 불쌍했는지 주인아주머니가 몇송이의 꽃을 선물로 주셨다.

그중에 하나가 거베라였다. 

 

황송한 목소리로

"거베라 비싼데 " 라고 했더니 

"요즘 거베라가 좋아요~"  하셨다.

거베라가 좋구나..... 좋구나... 좋다면....?    지금 저렴하다는 말이구나~

 

그 주에 방문했던 꽃시장에 갔더니

역시나 거베라 풍년이다~

거베라 얼마에요?

1단에 5천원이에요.~ (심지어 3천원인곳도 봤다. 그치만 너무 싼건 구매하지 않는게 정신건강에 이롭다. 같은 꽃이라도 시들어 버리는 속도가 남다르게 빠를 수 있다)

 

충동적으로 핑크계열 거베라를 3단정도 사왔다. 

예뻐~  

기분좋아지는 발랄한 꽃 거베라

 

휘어지는 줄기의 유연함에 따라 분위기를 달리 연출할수도 있다. 

 

 

 

 

 

7월의 꽃,  도라지꽃   

 

 

도라지꽃 1단 13000원

 

 

꽃봉우리 너무 귀엽다. 보고 또봐도 귀엽다.!    

 

도라지꽃

 

꽃 취향도 변하는건가.

별 같은 꽃 모양에 내 눈도 별처럼 반짝였다. 

너 정말 예쁘구나..!!!!!! 

 

심지어 아물어 있는 봉우리는, 보라색 색종이를 고이 접어 붙여놓은 것 같이 앙증맞다.

 

도라지꽃은 꽃대가 점액질이 나온다.

이런 종류의 꽃이 몇몇개 있는것같은데, 

내가 경험했던 꽃으로는 도라지꽃과 옥시.  끈끈한 느낌이 별루지만 .. 예쁘니까 용서한다.

 

 

 

 

 

 

7월의 꽃,  샌더소니아   

 

 

 

 

샌더소니아.

 

내가 샀던 꽃들중 예쁨으로 치면 1등.

그냥 얘는 보는순간 안살수없다.

안살수 있는 이유는 단 하나.

'가격'

맨처음 이 아이를 만났을땐 25,000원이었다...  

아.. 예쁘지만, 너무 비싸구나..!!!! 

 

그러던 7월의 어느날,

수입전문 매장에서만 보이던 샌더소니아가 일반 매장에서도 보이기 시작했다.

"얼마에요?" 라고 물었더니 

"15,000원이요" 라고 하셨다.

이제 안살 이유가 없어졌다. 

 

 

그런데, 집에 와서 하루밤이 지나자..

샌더소니아는 시들기 시작했다.

 

'뭐지? 2주는 거뜬히 간다고 했는데....'

 

이유인즉슨, 더위먹어서 꽃이 버티질 못하는거였다.

올해 여름은 참 많이 덥긴 했어...

집 안에서도 꽃들이 더움에 지쳐 급격히 시들어 버리고 죽어버리는 현상이 지속되기 시작했다.

결국 내 샌더소니아 ... 3일만에 안녕 했다. 

 

 

 

 

 

 

7월의 꽃,  미니거베라 

 

 

 

 

미니거베라 1단에 3천원,  사진만큼 3단 

 

 

거베라 보다 얼굴이 작은 미니거베라, 

거베라가 싼 계절이니까~ 

지난번 데려왔던 거베라의 만족도가 높아서 또 데려왔는데..

얘도 더위먹고 일주일도 안되서 다 죽어버렸다.

 

 

7월의 무더위와 함께 찾아온 꽃시장 휴식기..

 

 

 

 

 

 

 

7월의 꽃시장, 보리사초와 수국 

 

 

 

 

 

초록색 수국, 싱그러운 느낌  1송이 3천원

 

 

 

보리사초 1단 6000원

 

 

 

보리사초와 수국

 

생명력 강한 거베라도 못버텨낸 우리집의 무더위.

가을까지는 꽃을 들이지 말아야겠다 생각했지만.. 

일주일도 못참고 다시 꽃시장엘 갔다. 

 

오늘은 소재만 사와야지~ 

소재는 꽃이 아니라 초록초록 하니까 우리집 무더위 에서도 잘 버티겠지? 

*소재: 메인 꽃이 아닌 소위 풀때기 종류로, 메인 꽃을 더 예쁘고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보조역할을 하는 아이들 

 

그리하여 사왔던 보리사초

여름느낌이 가득한 사각사각하는 느낌이 좋다. 

 

 

보리사초만 사기 아쉬워서

저렴한 수국도 두송이 데려왔다.

그나마 수국은 더위에서도 잘 버틴다고 했다. 

작년에 초록색 수국을 예쁘게 오래봤던 기억이 나서 초록색 아이도 함께 데려왔다.  

 

 

 

 

 

 

???...............잘 버틴다면서.... ?!?!?!?

다음날 하얀색 수국 사망했다.

 

그럴리가 없다. 하루만에 죽었을리가 없어...

물을 좋아하는 수국이니까 온몸에 물을 흠뻑 주었다.

3시간정도 세수대야에 수국 전체를 담궈두었다.

 

 

 

 

 

 

 

그랬더니.. 살아났다.

버렸으면 수국이 슬펐겠다..............

 

그런데 문제는.

계속 세수대야에 넣어놔야 저 상태를 유지한다는거...

세수대야에 담긴채로 목욕탕에서 머물기 위해 사온 수국이 아닌데...

결국 2일후 폐기처분.

 

정말로 꽃은 시원해지기 전까지 안살꺼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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