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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나고야

[1905 나고야] 골든위크 진짜싫다

나고야에서의 세번째 아침이 밝았다.

어제 나가시마스파랜드에서 골든위크의 쓴맛을 제대로 본 우리는

예정되어있던 일정(렌트카 빌려서 합장촌 가기로 함) 에 심각한 고민이 되기 시작.

진짜.. 나고야 합장촌 보러 온건데...   안그래도 멀어서 차 안막혀도 2시간 넘게 걸리는곳을

골든위크 여파로 길바닥에서 보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정말 안가고싶었다.

네일동에 들어가서 게시판 검색하니, 역시 내 예상이 맞았고

바로 그냥 일정 포기

 

그렇다면.

예약해놓은 렌터카는 어쩌지? 비용은 미리 지불하진 않았지만

예약증에 기재되어있는 한줄의 문구가 나를 너무 불안하게 했다

'사전연락없이 노쇼 할 경우 위약금 7천엔 징구' <- 금액은 이정도였나 모르지만 암튼 예약해놓고 안오면 벌금물린다는 내용 .   음.. 근데 난 카드정보 준 적도 없는데 벌금 어떻게 물리지?  이 부분에 대해서 검색창 열심히 돌렸지만

뚜렷한 정보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방법은 의외로 간단데스.  전화걸어서 취소하면됨. -_-;;;

 

불가피한 사정으로 인해 토요타렌터카 (당일)취소 방법

1. 예약증에 있는 영업점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요

2. 일본어를 잘 한다면 예약취소해달라고 말하면 예약번호를 물어볼것이고, 그 예약번호를 알려주면 바로 취소해줍니다

3. 일본어를 잘 모른다면  다음을 참고하세요.

 - 나: 모시모시 

 - 직원: 하이!

 - 나: 쿄오~요약쿠시떼마스케도~, (모시까시떼)캰스루 데키마스까?  : 오늘 예약했는데요, (혹시)취소 되나요?  

 - 직원: 하이! 요약쿠 방고 오시에떼 (뭐 이렇게 비슷하게 예약번호 알려달라고 할꺼임)

 - 나: 예약번호를 불러주세요. 참고로 일본어 숫자 말하는법 (이치.니.상.시.고.... )

--------- 아.. !!!   생각해보니 우리에겐 파파고가 있구나. 이런거 안적어놔도 되는걸....

결론은 토요타렌터카 예약해놓고 급한 상황에서 취소해야 할 경우, 영업점에 전화걸면 취소 해줍니다. 

 

이렇게 천재성을 발휘하여 예약을 취소하고는 "오늘뭐하지?" 라는 고민에 빠졌다.

그냥 아무일정없이 빈둥거리는것도 참 좋긴한데. 한가지 간과한게 있다

지금은 일본 골든위크 라는것.

 

일단 첫날 실패했던 이치비키 장어덮밥 먹으러 가기로 함.

호텔에서 걸어서 10분정도만 가면 되기때문에 10시부터 배부하는 번호표를 받기위해 9시30분인가? 도착할 생각으로 길을 나섰다.

 

짜잔~ 이게 뭘까요??

이치비키 번호표 받으려고 줄서있는사람들 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말이 안나옴.

 

 

 

이게 끝이 아님 편의점을 돌아 골목 안쪽까지 나란데마스~~~~~ :)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났다. 솔찍히 평소라면 이정도까지 줄은 안설텐데 골든위크진짜..극혐

번호표를 받을수있을거란 기대도 안했지만 그래도 10시가 머지 않았으므로 기다려봤다.

 

 

 

이치비키앞의 망연자실한 사람들 '번호표ㅠㅠ'

10시가 되어 번호표를 나눠줬고. 머지않아 번호표 끝났다는 공지가 !!! 잉? 뭐여 나눠주긴한거야?

농담안하고 줄이 100미터 섰다면 20미터? 15미터? 정도만 번호표가 돌아갔고. 거기서 끝났다.

번호표 받은사람 좋아서 사진찍고 난리남  ㅎㅎㅎㅎ 

그래도 우리는 저~ 뒤에 서있었기에 그렇게 아쉽진 않았는데, 바로 앞에서 번호표 끝난 사람은 얼마나 억울하겠어..

라는 위안을 하며 발길을 돌렸다.   하아.. 골든위크.................................

 

갑자기 할일이 없어진 우리는 나고야역으로 돌아와서 그냥 보이는곳 아무데나 들어가서 구경

 

 

전자제품 파는곳이었는데 이 밥통 왜이리 귀엽니... 

진짜 밥 딱 한그릇 나올 싸이즈 

 

 

(내 손이 좀 크긴하지만) 크기 가늠.  겁나 가와이.........!!!!

 

 

이거 엄청 사고싶었는데....

미니푸드프로세서 :)

 

 

이거도 엄청 사고싶었는데... 미니푸드프로세서... 

구경도 재미없고.

이제 머하지? 생각하다가.. 사카에역으로 가서 오락실이나 가자.. 

 

 

골든위크 진짜시러... 지하철에 사람좀봐... 나고야가 원래 이렇게 사람이 많은 도시였어?

도쿄 도심 한복판 같잖아.. 지하철 낑겨서 타는건 서울에서도 경험하지 못하는 일인데... 죽을뻔했다.

 

 

사카에역 내려서 펫샵에 넘나 예쁜 냐옹이가 있길래 (사진은 좀 싸납게 나왔지만...) 냉큼 들어가서 구경했다,

카와이이~~~~ 수빈이랑 둘이서 귀여워를 연발하며 감동의 눈물

 

 

우리 만치칸? 의 몸값은 고만엔 데스 (오백만원...) 할부됩니다 매월 17만7천원씩 -_-;;;

옆에 노란아이는 욘만엔 데스 (사백만원...) 할부됩니다 매월 15만2천원씩...

그러고보면 키노시타유우카 론 이라는 고양이 키우던데. 키노시타유우카 부자네...

 

 

멍멍이도 있다.

 

프렌치불독 가격 ... ;;;  내 몸값보다 비쌀듯...

 

 

 

잘봤습니다. 

 

 

정말이지 사진에서 보이는지 모르지만

여행 내내 내 온몸은 띵띵 부어있었다.. 특히 다리쪽은 부은 압박감이 느껴질정도로 심했었는데

신발신고 걷는거 자체가 넘나 힘든거다.. 전날 나가시마스파랜드에서 공포의 줄서기를 체험 한 다음날이라 그랬는지

아님 너무 많이 먹고 자서 그런건지 ~.~  이날따라 컨디션 너무 안좋고 걷기가 힘들정도..

오아시스 21에 가서 수빈이랑 나랑 크록스 하나씩 구매해서 신음

두개 오천원주고 샀는데 ㅎ  오천원의 행복이다..  세상 편했다. 눈물날뻔..  내가 나고야 와서 제일 잘한 일

옷이랑 어울리던 말던 이날 이후로 주구장창 저거만 신고다님. 한국에 들어올때도 신고옴  ~

 

 

그리고나서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져서 호텔에서 자다가 

저녁먹으러 나옴 

 

 

나고야역 부근에 있는 회전초밥집

구글맵에서 보고 찾았다.

나고야초밥집 검색하면 주로 나오는 도쿠베스시집에 비해서 가격은 약간 비쌌고

도쿠베스시는 태블릿으로 주문하는 시스템이라 일본어를 몰라도 클릭만으로 먹고 나올수 있으나 

여기는 만들어져 있는거 가져다 먹거나, 직접 주문해서 먹어야 하는 단점이 있다. 

그런데, 만들어져 있는거는 종류가 많지 않아서 주로 직접 시켜서 먹어야 했다.  나야 뭐 계란초밥이나 먹어야 연어초밥이라 잘 모르지만, 오빠 말로는 스시 종류가 도쿠베보다는 작다고 했다. 이 집에는 애들이 잘 먹는 소고기 초밥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돈을 아낄 수 있었다

 

 

 

 

 

 

아 이거 맛있더라 장어초밥.

 

 

얘는 진짜 언제먹어도 맛있어

 

 

맥주

 

 

 

 

계란초밥 맛있었다. 여기는 계란초밥이 도쿠베보다 좀 비쌌다. 몇백원... 

 

 

옆에서 시키길래 따라 시켰는데 맛나더라 ㅎ

 

 

안에 오이만 넣었을뿐인데 왜 맛있는거지??

 

 

주문실수로 나온것. ~.~

 

 

생각해보니 나고야 역 밤에 사진찍은게 없어서 호텔 들어가다가 찍었다. 

 

 

토요코인~ 

 

 

그렇다.

또 먹으러 나왔다. 

여기도 토요코인호텔 근처에 있던집인데

간판도 넘나 귀엽고,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술마시던 모습이 정겨워서 나도 저 틈에 끼고싶었더랬다.

 

 

교자를 전문으로 하는 술집같았다.

1층2층3층 전부 운영하는 것처럼 간판에 써있다.

그래서 와 엄청크다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내부는 굉장히 협소하다.

우리집 교자의 코다와리(고집?신념? 뭐 그런의미정도...) 라고 칠판에 써있었는데.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만두속이랑 만두껍질이랑 굽는방식에 대한 설명인것같다. 

 

 

교자엔 비루! 를 외치고 들어왔지만

시킨건 레몬사와   (힝.. 저 잔 너무 가지고싶다.. 이치방시보리 맥주잔) 

 

 

메뉴판이다. 꼬치도 팔고 튀긴것들도 팔고 물론 교자도 팔고.

 

 

만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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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더이상 사진이 읎냐..

만두랑 닭꼬치 두어개 시켜먹었는데.

만두는 그냥 만두맛 이었고 닭꼬치는 맛없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