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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도쿄 등

[18년4월] 도쿄에서 했던 일들

첫째날, 도쿄에 가는 길이 험난했다

 

 

당초계획은 오후5시30분 출국이었으나, 강풍으로 비행기가 연착되어서 6시30분에 출발했다.

연휴도 없는 평일이어서 그랬는지, 공항이 넘나 한산해서 출국수속도 겁나 빨리 했는데,

연착까지 되니까 할일이 없더라

그렇다고 면세점 돌아다니는것도 귀찮고 (살것도 없었음)...

그래서 그냥 얼굴에 철판깔고 의자에 누워서 한시간 취침했다. (그래도 부끄러움은 아직 남아있는터라 얼굴가리고 잤음)

 

도쿄에 도착했는데, 왜 이번여행은 지하철타기가 그렇게 어렵던지..

뭔가 계속 안풀리는 느낌이다, 반대로 타고 .. 타야할거 안타고...

결국 숙소에 도착한 시간이 밤 11시였다...

배고픈데 숙소주변에 먹을집도 없고 편의점만 있길래 편의점에서 먹을것들을 사서 휴게실에서 먹었다.

편의점에서 했던 일본말 : 여기서 먹고가도 됩니까? (이번여행에서 내가 일본어를 얼마나 썼는지 기록을 해 볼 생각이다)

.. .... 근데 안된다고 했다. 문화충격.. 안되는구나~~~~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다 되는데...

 

암튼 먹고나서.. 씻고 방으로 돌아가려는데 (이번숙소는 도미토리여서 씻는곳이 방 바깥에 있었다. 공용으로 사용)

방 비밀번호를 까먹었어!!!ㅋㅋㅋ 대박...  다 자는데 문 두드려서 열어달랠수도 없고

멍청한 머리를 탓하며 온갖 번호를 다 눌러봤지만 실패..

결국 잠옷바지 입고 카운터로 내려가서 물어봤다.  이때했던 일본말 : 방 비밀번호를 잊어버렸어요 다시 알려주세요..

 

그때 이후 다시 알게된 비밀번호는 여행 내내 잊혀지지 않았고, 지금도기억남 CA852

긴 삽질을 끝으로 잠에들었다.

 

 

 

둘째날, 도쿄의 지하철 환승이 무서웠다/ 우동신 우동을 드디어 먹어봤다/ 대중목욕탕에 갔었다 / 고독한미식가 맛집에 가봤다  / 시부야도 갔다

 

아침이다.

가뿐한 발걸음으로 우동신에 가려고 길을 나선다

신주쿠에 있는 곳 인데. 진짜 유명한곳인듯.

오픈이 11시인데 일뜽으로 먹으려고 한 9시 조금 넘어서 출발한것같다.

너무 빨리가나~? 싶었는데.. 결론은..  엄청 헤메서 결국 11시에 도착 ㅋㅋㅋ 줄 막 서있어서 오래 기다려서 먹었다 -_-;;;

진짜 다신 가고싶지않은 신주쿠

 

그런데, 정말 너무 먹고싶었던 음식이라 그런지..

그렇게 헤메서 찾아와서 화날법도 한데.. 보는순간 다 잊혀졌다.

예술적인 면발 입안에 꽉차는 만족스러운 느낌

 

 

우동먹고 수빈이의 워너비 리락쿠마 사려고 매장을 검색했더니

가장 가까운곳은 오모테산도에 있는 키티랜드 였다.. 아 키디랜드 던가?

암튼 오모테산도 키디랜드에서 리락쿠마 인형을 샀는데,

의외로 이 오모테산도 거리가 넘 예뻐서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난다.

쇼핑매장 이런거 말고 길목에 커다란 나무가 쭉 서있는 그 부분에서 예뻤음. 내가 런던을 사랑하는 이유중 하나이기도 하지.

 

 

 

음~ 그리고 우리 이제 머하지? 생각하다가 목욕탕에 가기로 한다.

지역이름은 까먹었는데, 아무튼 도쿄메트로 패스로 안되는 역에 있는 목욕탕이어서 택시를 타고 갔던 기억이 난다.

택시비 8천원이나 냈어..

목욕탕 경험은 상당히 좋았다. 단.. 지역주민 할머니들이 목욕탕에 꽉 차 있었음...  사람이 너무 많았던것만 빼면 참 좋았던 목욕탕

요 동네도 한적하니 좋았다.

 

 

그리고나서 고독한미식가에 나왔던 다이도코야 산겐자야 지점에 갔었는데,

여기또 잘 못찾아서 한참 고생했다.. 아오 길치...

게다가 여기도 도쿄메트로패스 안되는곳이어서 표 사느라 짜증이 많이 났다.

 

 

 

다리가 부러질것같고 발바닥에 불이나는것같았지만, 그래도 이 지역으로 왔으니 시부야 한번 들렀다.

와..밤거리 진짜 예쁘더라 휘황찬란 

사람 한방에 많이 건너는 신호등에서 사진도 찍고, (외국인 관광객 진짜 많더라.. 신호등따위...!!!! 우리나라도 좋은데..우리나라도 좀 와주지...)

하치코동상앞에서도 사진찍었다. 

 

 

그렇게 길었던 하루가 끝나는듯 했으나... 집에가는길에 또 지하철 반대로 타서 되돌아가고.. 아오.............................

 

 

셋째날, 츠키지시장/닌교쵸/긴자/아키하바라

 

한마디로 츠키지 시장은 스바라시.

너무 아침부터 가서 문 안열였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과 달리.. 아 좀더 빨리올껄 하는 후회를 할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특히 관광객들이 80% 인것같았다. 우리나라 남대문시장도 재미있고 좋은데 우리나라에도 좀 오시지... ~.~

아무튼, 츠키지시장은 도쿄의 개미지옥이다 헤어나올수가 없었다.

 

 

유튜브에서 보고 진짜 궁금하고 먹고싶었던 계란말이도 사먹었다.

 

 

그 다음으로 간 곳은 닌교쵸 였는데,

이번 일본여행의 목적이기도 했던 닌교쵸~

2012년도 TBS 드라마 신참자의 배경지였는데, 동네가 굉장히 .. 내 타입이어서 꼭 한번 와보고 싶었다.

뜻하지 않게 우리 숙소와도 가까워서 (지하철1정거장) 아니 이런 우연이!!!!! 하고 놀랐었다.

닝교~ 란. 일본어로 '인형'을 뜻하는데, 이 지역이 예전에는 인형 수리공? 인형 수리매장? 이 많아서 그런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기대만큼 너~~~~~무 만족스러웠던 닌교쵸 구경.

역시 나는 시부야 신주쿠보다 닌교초같은 곳이 더 좋아.

 

닌교쵸 실컷 구경하고 이번에는 수빈이가 꼭 가보고 싶다고 했던 '긴자'에 갔다.

사실 긴자 뭐 쇼핑할거 아님 볼거 없는거 알고 있었는데, 수빈이의 로망이었기에 ....

확실히 오모테산도나 시부야 긴자와는 다른이미지의 쇼핑거리였다. 좀더 정돈되고 고급지다고 해야하나....

 

 

도쿄에 사는 내친구 유미가 저녁사준다고 아키하바라로 오라고해서

또 뜻하지 않게 아키하바라 구경도 잠깐 했다.

역시 특색있고 다른 분위기의 아키하바라..  여기서 문득 떠오른 생각, "아키하바라는 야경관람 지역으로도 좋겠다" 뭐 전망대같은거 올라갈필요 읎네

 

 

 

넷째날, 캐널까페, 가구라자카거리, 아사쿠사

 

신지라레나이~ 믿을수없어 오늘이 마지막 날 이라니... 이제겨우 숙소로 돌아오는 길이 익숙해졌는데 ;;;

암튼, 시탄호스텔의 자랑이라는 크로아상을 먹어보기 위하여 마지막날 아침은 먹고 놀러나가기로 했다.

어제 긴자에서 산 딸기가 보이는 빵을 드디어 먹어본다. 자태가 너무 고와서 안살수가 없었던 빵 인데..

먹어보니 세상 맛 드럽게 없다. 결국 먹다 버렸다..  빵에 대한 모욕 잊지않겠다. 긴자 모 빵집

 

 

 

사실 이곳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었는데

어제밤 만났던 도쿄사는 내친구 유미가 이런지역에 이런 놀거리와 볼거리가 있다고 알려줘서 가봤던 곳 이다

결과는 대만족.

여기는 캐널까페라는 곳 인데, 배타면서 잉어한테 밥도 줄수 있는 까페다.

까페인데 커피나 밥 안먹고 배만 타고 나가도된다.

사실ㅋ 첨에는 배 타고나서 여유롭게 커피나 한잔 하고 나가려 했는데... 개뿔.. 노 젓는게 생각보다 너무 힘들어서.. 커피고뭐고

 

여기는 유미가 알려준 밥 집인데.

정말.. 이건 현지인 아니면 알수 없는 맛집 정보였다.

여기 가격대도 합리적인데 굉장히 맛있는 밥을 준다.

양도 되게 많다.  유미야 고마워

 

밥먹고  또다시 유미가 추천해준 이동네 구경했는데.. 와.. 여기도 진짜 개미지옥 가도가도 재미있고 예쁜 가게들이 즐비...

가구라자카 거리 라고 함.  유미말로는 한국의 인사동같은 분위기라고 했는데, 적당한 비유다!

 

그러고나서 여행의 필수코스 아사쿠사에 갔는데,

여긴 머 어차피 공항가는 길목이라서 부담스럽지 않게 들를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관광객도 굉장히 많다.

우리나라좀 오시지.. 왜 도쿄에는 관광객이 이렇게 많은거야...!!

여기 구경 다 할때쯤 비가 한두방울씩 내리더라. 다행이었다. (여행내내 비 안오다가 집에 가려니 비가와서)

 

이렇게 하여 여행은 끝이났지만,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라고...

한국오는 비행기에서 출국수속 끝나고 나오니 집에가는 버스가 끊겼다.. 대박,.. 한20분만 빨리 나왔어도 막차 탈 수 있었는데.

집에 어떻게 가지? 순간 너무나 멘붕이었는데...

여차여차 힘들게 돈 수억 들여가면서 집에 오긴왔다. 그러고 잠든시간이 새벽3시...

아 . 마무리까지 힘들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