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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12 뉴욕

하이라인파크

집에오는날.

 

오후1시 비행기.

공항까지 도착해야하는시간 11시.

공항까지 가는시간 넉넉잡아 1시간반.

내게 주어진시간은 오전 몇시간뿐.

 

사실 일정을 짤때.. 귀국하는날 특별한걸 하려고 생각치 않았었다.

그런데. 우연히 가이드북을 보다가

하이라인파크에 관한 글을 보게되었다...

응?? 여기 몇일전 미트패킹디스트릭트 갔을때 본 계단인데???

 

급 궁금해진 나는  이날도 야심차게 짧은시간을 보낼 계획을 세운다.

 

 

 

에싸베이글이 맘에들었던 나는

집에올때 베이글 싸오려고 에싸베이글에 일찍가서 베이글 6개포장.

그리고 베이글 사서 하이라인파크에서 먹으려고 크림치즈 막 발라서 커피와 함께 포장.

한번 가봤다고 이번에는 아주 능숙하게 주문했다~

 

에싸베이글과 하이라인파크는 그닥 가까운 거리가 아니지만

나는 일찍일어나는 새.

이날도 무지하게 일찍일어나서 에싸베이글갔다가 하이라인파크 갔는데

사람 하나도없음...

 

 

 

 

 

미트패킹디스트릭트에서 봤던 계단으로 올라왔다.

 

내가 그날 여기에 왜 올라와보지 않았나...싶을정도로 눈앞에 펼쳐진광경은 정말 사랑스러웠다~

>_<

 

이렇게 누워서 쉴수있는 의자가 있길래 바로 요기 자리잡고 소풍온거마냥 베이글 먹을 준비.

 

 

 

 

 

 

베이글과 커피.

 

커피는 에싸베이글에서 사왔는데..

공원근처에도 판다 -_-;;

괜히 사들고왔네..

 

 

 

 

 

의자에 누워서 찍은거

사진상으론 잘 안보이는데 저 난간너머로는 강이보인다 ~~~

 

 

 

 

 

썬드라이토마토던가? 그 크림치즈인데.

버렷어.. 잘못샀어.. 내가 싫어하는 바질향.

잊을수없어 .. 뉴욕에서 마지막식사를 이렇게 망치다니!!!!

 

(그러면서 열심히 먹음)

 

 

 

 

 

왼쪽아래 철길이 보이는데, 이 공원은 기차역을 개조해서 만든 공원이라고 한다.

 

 

하이라인파크.

 

2009년6월 오픈한 하이라인파크는 어마어마한 예산을 들여 공사를 위한 계획만10년이상하고서 3년동안 공사를 한끝에 완성되었다.

철로길 사이사이에 아름다운꽃과 풀을 잔뜩 심어놓아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봄과 여름엔 꽃이 만발하고, 가을이면 갈대로 낭만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근처에 허드슨강과 첼시지역이 위치하고, 저 멀리 엠파이어스테이ㅡ빌딩도 보인다.

공원에서 첼시마켓까지 걸어서 갈수있으니 이곳에서 맛있는 식사를하고 하이라인공원을 가는것으로 일정을 짜면 효율적일듯하다.

 

(가이드북에서베낌.)

 

 

 

 

 

나혼자 사진찍고 베이글먹고 누웠다 앉았다 쇼를 하는동안

옆에는 이야기 삼매경.

 

 

 

 

 

이름모를꽃

너는 참 아름답구나

 

감상에 젖은 아침~

난 곧 여기를 떠나야 한단다.. 슬픈마음으로 꽃과 대화시도

 

 

 

 

 

 

참새가 놀러옴.

 

참새야 안녕?  날씨 참 좋지?

하면서 참새와 베이글을 함께 나눠먹음..

참새 겁니 잘먹어!!!

 

저 쪼리는 갭에서 세일에 세일을 해서 산건데

팔천원정도엿나???

오래걸으면 물집생김 -_-;;;

 

 

 

 

 

 

베이글 계속 뜯어줬더니

참새가 친구 데리고옴.

 

여기 참새 한 열마리랑 베이글 나눠먹었음~~

 

 

 

 

 

 

 

다먹고 산책이나 할까? 하고 조금 걸어가니..

 

응?? 뭐야 개울가..... (는 훼이크고 )  물 흐르는 바닥.

 

사진엔 안보이지만 저기 물이 졸졸흘러서 사진 상단에 하수구로 빠지는 구조..

발벗고 들어가서 막 걸어다녔는데 어찌나 시원하던지!!!!

쪼리신고간 나의 탁월한 선택~~~에 혼자서 막 자화자찬

 

 

 

 

 

 

 

이름모를꽃 안녕?

 

 

난 오늘 뉴욕을떠나는 서기정이라고해.

 

 

 

 

 

 

이른시간이라 아직 오픈 전이지만.

 

여기서 커피도 팔고 그러는것같다~

장사 잘되겠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구경하며 산책.

 

 

 

 

 

 

 

정말 깨끗하게 잘 꾸며놓았다..

 

계속 걸으면서 감탄에 감탄...

 

어쩜 이런 보석같은곳이 다 있을까...

 

 

 

 

 

 

 

햇볕은 따갑고 점점 더워지지만 그래도 나의 발걸음은 가볍고

 

 

 

지면과 같은라인이 아니라

 

높은라인에 조성된 공원이라서 양싸이드 건물의 옥상이 보이는 경우도 있다..

정말 특이했음.~

 

 

 

 

 

근데 생각보다 길다.

 

시간이......

 

그래서 걸음을 약간 빨리해서 걷기.

 

 

 

 

 

이렇게 건물이 높게 보이는 시야~

 

 

 

 

 

 

잔디 가꾸는 중

 

이렇게 끊임없이 신경써주니까 예쁘고 깔끔한 공원이 유지될수 있는거겠지..

 

 

 

 

 

 

 

 

 

 

이렇게 벤치가 여러군데 참 많아서 쉬어가기도 좋다~

 

 

 

 

 

 

 

 

 

 

 

저 꽃 많은집

 

맘에들어.

 

주인님 센스있으시네요~!!

 

 

 

 

 

 

 

왼쪽 그림은

 

건물인데..

 

건물에 그림을 그려놓은듯. .. 이런것까지 고려한 공원의 조경에 감탄

 

 

 

 

 

아~

 

난 뉴욕의 아침이 너무 좋아~

 

 

 

 

 

 

 

 

 

 

난 첼시부근에서 계단으로올라왔는데

 

계속 공원따라 쭉 끝까지 걷다보니 어느새 14st까지 왔다...

보아하니 여기가 입구인듯?? 난 반대로 걸어온거다...

아무렴 어떠랴.. 우리집(?) .. 숙소는 34번가에 있었기때문에  오히려 첼시에서 걸어올라오는게 숙소로 가는데에는 결과적으로 더 좋은동선이었다.

 

하이라인파크가 얼마냐 긴가하면.

 

14st~30st 까지 걸쳐있다.. @.@

 

빠른걸음으로 족히 30분은 걸릴 거리이다...

(운동 제대로햇네)

 

내 숙소는 34st에 있었기때문에  30st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땅바닥(?)으로 내려간다 ㅋ

 

 

 

 

 

왠지 시원할것같았지만 안시원했던 엘레베이터.

 

 

 

 

 

지도.

 

아놔... 얼마나 길다란 공원인지 적으려고 구글맵동원해서 14st~30st까지 걸쳐있는거 알아냈는데

이거보니 나와있네 -_-;; 오라질.

 

 

 

 

 

 

어느나라엘 가던 다 있었던 맥도널드.

 

 

지금생각해보니 각국의 맥도널드 사진이랑 메뉴비교해서 모아놔도 잼있을것같다

 

 

부랴부랴 숙소에서 짐챙겨놓은거 들고 나와서

맨해튼 들어올때 탔던 버스를 타려고  펜역 근처로 갔다 (숙소에서 가까워 5분이면 충분)

사실 출국할때는 LIRR인가 열차타고 가려고햇는데

귀찮아서 -_-;;;

 

펜역에서 그 버스를 탈수는 있었지만

곧바로 공항으로 데려다주지는 않는다..

 

자그마한 버스를 타면

그랜드센트럴역인가??  거기에 내려주는데

거기서 또다시 커다란 버스를타고 공항으로 가는거다.

생각보다 지체시간이 걸려서

공항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했다... ;;

30분전인가? 도착했는데

나보고 제일 꼴찌로 왔다며 -_-!!!!

약간 핀잔을 주는거다..  (적어도 한시간전에는 오셔야해요~~~~라며)

 

어쨋든 그래도 난

무사히 체크인하고

자유의여신상까지사고

마지막남은 달러로 기념품까지 사고

비행기에 무사히 들어가서

집에오는 14시간 내내

먹고->자고->먹고->자고 일어나니 한국.

올때는 그렇게 잠이 안오더니..

집에갈때는 깨어있기가 힘들게 잠이 쏟아지는거다

좌석을 아얘 침대처럼 눕혀놓고

둥지틀고 잠만잤다....(심지어 세수하고 화장까지 지우고 주무셨음 ㅋㅋ)

 

 

 

 

 

 

 

 

집에왔다.

 

낯설다.. 으헝.... ㅠㅠ

 

맨해튼에서의 추억을 폴리백에 담는다.

(여행다녀오면 영수증이나 동전,카드,입장권등을 이렇게 모아서 보관한다)

맨해튼여행에서 남겨온 보물중 하나가 된 아베크롬비 모델과 찍은 폴라로이드.

저렇게 봉투에 넣어주므로 꼭 찍어오길 추천~!

 

 

동전 보니까 생각나네...

동전 세기 귀찮아서 계속 지폐로만 물건값을 지불했었는데

나중에 귀국할때보니 동전이 장난아닌거다...

그거 자그마한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무거워서 슬슬 짜증이 났었는데..

공항오는길에 버스타려고 줄서있는데

뉴욕거지할아버지가 길거리에서 동전을 줍고 다니는것이다 ㅠㅠ

순간 나도모르게

그 동전꾸러미를 꺼내서

그 할아버지의 손에 꼭 쥐어드렸다.

얼마나 좋아하던지...

 

정말 잘한것같다.!

기념으로 삼을만한 동전은 몇개만 남기고

다 드렸음.

 

 

 

 

 

 

 

 

양파냄새의 주범이었던 에싸베이글 (이것의 정체는 에브리띵)

현지인들이 가장 많이 시켜먹던 베이글 에브리띵 .

그래서 나도 3개 사왔는데

이상하게 가방만열면 양파링냄새가 계속나는거다..  정말 민망할정도로..

도대체 뭐야~~!! 하고 화날정도였는데

집에와서 봉투 열어보니 저게 범인이었음.

 

정말 토핑 징그럽게 많이붙었네.

 

에브리띵

진짜 모든게 다 들어간 베이글

(난 양파향이 너무 나서 싫더라)

 

 

 

 

블루베리 베이글~

 

저 위에 있는건 코스트코 블루베리 베이글

크기나 두께의 차이.

 

난 역시 돼지인가봐 저렇게 푸짐하게만든 먹을것이 너무 좋더라~~~

 

 

 

 

맨 오른쪽이 코스트코 베이글.

 

 

 

 

 

냉동실에 얼려두었음.

 

지금 한 두개남았는데....

다먹으면 아쉬울것같아...

 

 

 

 

 

이렇게 나의 맨해튼여행기는 끝이났고..

(아쉽다...그렇지만 왠지 뭔가 다 정리된듯한 기분)

 

 

난 아직도

그곳이 그립다.

 

 

 

나에게 많은것을 느끼게해주었던

나 혼자만의 여행

인생 살면서 한번쯤은

나를 아는사람이 한명도 없는곳에서 여행을 즐기는것.  꼭 해봐야한다고~~!!!! 강추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