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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12 뉴욕

윌리엄스버그, 덤보 그리고 야경

자유의여신상 감상하고 숙소로 들어갔다. 덥고 지쳐서....

하루라도 숙소에 안들르면 안되는 저질체력. (늙어서...)

 

샤워하고

에어컨바람쐬고

침대에 누워서 쉬다가

4시쯤 다시 숙소를 나선다.

브루클린에 가야해~~~

방 문을 잠그고 나옴.

 

앗!!! 그런데 열쇠를 방에 두고 문잠금  ... 패닉. 멘붕. 이를어쩌나. x됏다....

그치만 계속 고민하고 있을수만은 없어서

일단 그냥 나옴.

 

나와서 숙소관리자 언니에게 전화해서

"열쇠 방에두고 잠갔어요.... 비상열쇠 있죠??" 하고 너무 당당하게 말함.

 

관리자언니가 열쇠 어디다가 맞겨놓을테니 찾아가라고 하기에 다행이 맘놓고 집을 나선다~

 

 

브루클린의

윌리엄스버그.

브루클린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를 판다는 엘베이트까페.

 

 

 

저녁 5시46분 (갤탭에 시간이 나와있네) 

엘베이트까페에서 (아주 작다... ;; 와이파이가 된다는 이유로 많은 젊은이들이 노트북 하나씩 끼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통에.... 자리없어서 못앉을뻔...그런데 여기있는 젊은이들 다 잘생기고 이뻐... 내 눈 무지 호강하는구나~~ 보고만 있어도 기분좋아지고 미소가 지어진다~~~~)

아이스에스프레소 한잔 시키고 (주문받는 젊은이 너무 잘생겼어!!!!)

일단 자리에 앉아서

할게없으므로

카스에 애들사진이랑 애들이 보고싶다는 내용을 올리는데

글 안올라가 -_-;;; 이노무 미국 통신망... !!!!

글만올리면 잘 올라가는데 사진과 함께 올리면 무조건 안올라간다

 

 

 

 

 

허접한컵이지만. 맛있는 커피  아이스에스프레소 2.25달러.

 

그리고 내가 커피맛은 잘 모르지만.

브루클린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라는데..

마실때는 너무 기대가 커서 그런지..뭐야... 그냥 그렇네~ 했는데

지금생각하니 자꾸 생각난다.

 

에스프레소인데도 많이쓰지않고

입에 자꾸 감기는 그 맛!!

여기서 마셨던 느낌이 생각나서 울나라와서 아이스에스프레소 하나 시켰더니

크악.. 너무 써. 이건뭐.......-_-;;;;

 

 

 

 

 

 

까페에서 나와서 윌리엄스버그의 길거리를 걷다.

 

아주 천천히.. 하나하나 눈에 . 그리고 마음에 담아온다...

 

예쁘고 그림같고..  맨해튼 타임스퀘어에 비하면 관광객이 정말 적은 거리를 걷고있자니..

아..정말 여기에 살고싶다...라는 마음이 강하게 든다...

 

이렇게 평온한 마음으로 걷고있는데  저 앞에서 젊은남자 둘이 어깨동무를 하고 신나게 걸어온다.

응? 뭐지? 하는데

나한테 막 오더니

"Happy mother's day!!!!!!" 라고 외치고 가버린다~

길에서 두어번 더 만났는데 만날때마다 해피마더스 데이!! 라고 외친다

제정신 아닌듯 -_-

이런사람 어딜가나 꼭있네..

근데 잘생겻다

잘생긴청년이 저러고 다니니 안타깝군.

 

 

 

 

 

 

윌리엄스버그의 그래피티가 유명하다는데

그래피티는 어디에있음??? 없어... 안보여....

 

그냥..무언가를 찾아서 헤메이는것보다는

윌리엄스버그에서만은 그저 길따라 아무생각없이 걷는걸 추천.

너무 한가한거리와 예쁜거리에 기분이 가벼워진다..

브루클린.

좋아...

 

 

 

목적없이 그저 바람따라 걷다보니

 

 

 

 

 

그래피티.

 

 

 

 

 

와...정말 예술작품이네...

 

 

 

 

 

 

 

 

 

사람하나 안보이는 도로.

 

햇볓은 쨍. 하고

(그치만 우리나라처럼 습도가 높지않아서 살인충동은 느껴지지않는 더위라 다행이다)

 

 

 

 

-0-b

 

썬그라스 필수.

여기와서 사려고 일부러 안가져왓는데

결국 못사고 여행 내내 눈부심+더위 와 싸워야만 했다...

 

 

 

 

 

롱다리 코끼리.

 

 

 

 

 

 

여행책자에서 보던

 

전깃줄에 걸린 운동화.

 

 

만약 내가 이걸 찾으려고 구글맵이며 지도를 보고  찾아다녔다면

이렇게까지 마음이 벅차고 행복하진 않았을것같다..

 

그냥 윌리엄스버그를 느끼다가 발견한 전깃줄의 운동화는

더더욱 반갑고 신나는 일이었다!!!

 

 

 

 

 

 

 

 

사람없어서 더 좋아.

 

난 본성이 왕따본성인가봐.

혼자를 좋아하는 습성.

 

하늘은 정말로 파랗구나....

 

 

 

 

윌리엄스버그 어디에가면 그래피티가 있다! 라고 알려줬던 매개체가 없었는데..

왜그런지 알것같았다.

그냥 걷다보면 나오니까.

상점들 많고 주택가 많고 그런데 아니라

골목으로 들어가서 사람 좀 없고 그런데 거닐다보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하는 작품들.

 

 

 

 

 

이 길따라 걸어가면 비콘스 클로젯이 있다.

 

윌리엄스버그에서 가장 핫! 한곳이라고 평가되는 비콘스클로젯.

자기가 가져온 옷을 팔고 돈으로 받거나 매장의 옷으로 교환해 갈수 있는 시스템을 가진 일명 구제옷파는 곳.

가기전부터 윌리엄스 버그에 가면 여기에 꼭 가봐야 한다길래

완전 기대하고 들어갔음.

 

 

 

 

외계인처럼 생긴 간판.

 

 

 

 

 

 

첨에 들어갔는데..

 

센츄리21에 와서 느낀것과같은 기분.

 

헐...여기서 뭘 골라야 하는거지....???

 

이게뭐야... 내 취향아님...

구제도 너무 구제...

 

 

이렇게 한 20~30분쯤 보고있자니..

 

막 웃음이 나는거다 ㅋㅋㅋ

너무 옷이 신기하게 생겨서 ㅋㅋㅋ

아..이거입고 이벤트하면 짱이겠다 싶어서 하나 사올까 심각하게 고민도 했다 ㅋㅋㅋㅋ

 

그때부터는 내가 뭘 입을수있을지가 아니라

어떤옷이 젤 웃긴가 골라보는데 시간을 투자함 ㅋ

 

 

 

 

후보 1번.

 

70년대 촌발날리는 스타일

 

 

 

 

 

 

후보2번 나름 예쁜것같음

 

 

 

 

후보3번 너의 컨셉은 뭐냐...

 

 

 

 

질스튜어트.

비싼브랜드로 알고있는데

역시 비싸군

구제인데

54달러

싼거긴 하지만

디자인이...

 

 

 

 

이건 좀 예뻤음

 

 

입어볼수도 있는데

옷 몇개골라서 탈의실 가면

옷 몇개냐고 물어봄

그럼 몇개라고 대답하면 그 숫자에 해당하는 숫자판을 주는데

맘껏입어보고 맘에안들면 옷 반납하면서 no~ 라고만 이야기하면끝. ㅋ

(한마디로 우리나라 자라에서 옷입어보는것과 같은방식)

 

 

 

 

나에게 웃음을 준 비콘스클로젯 안녕 ㅋㅋㅋ

 

 

 

 

 

 

나와서 다시 걷다.

 

걷고 또걷다.

 

 

섹스앤더씨티에서 종반부에 미란다가 맨해튼에서 브루클린으로 이사를 가는데

브루클린으로 정말 가기싫다고. 싫어했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그땐 왜그랬는지. 브루클린이 정말 안좋은동네인지..궁금했는데

이제야 알것같다 ~

화려함과 도시적인 이미지로 대표되는 맨해튼과 . 약간은 서정적이고 조용한 동네인 이곳에와서 사는것이

그녀에게 있어서는  또한 그녀의 친구들에게 말하기에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렴어때!!!

이렇게 좋은곳인데!!

 

 

 

 

 

 

 

 

너무 예쁜 현관.

 

이뻐서 사진찍고있으니 옆집 아줌마가 자기네집도 찍으라고한다 ㅎ

 

 

 

 

 

 

 

 

 

 

저 간판보니까 생각났는데

 

윌리엄스버그에 가려면 베드포드역에 내리면된다 ㅎ

 

다리아파서 길거리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잠시 쉬면서 찍은사진인데

이 사진찍고 있으니 아까 그 해피마더스데이 청년이 또 온다.

집에좀 가라...

 

 

 

 

윌리엄스버그 빠이~

 

난 이제 덤보로 간다.

 

덤보에 가려고 지도를 검색하다.

왠만하면 걸어가려고 했는데... 이건 맨해튼과는 비교도 안된다.

걷기엔 불가능.

그래서 지하철 타고 이동...

 

덤보.

 

이곳에서 가장 보고싶었던 스팟은.

 

 

 

바로 이 스팟!!

 

이거때문에 덤보에 가고싶었었다...

 

 

 

 

 

무한도전 뉴욕편에서도 나왔던 바로 이 스팟~~~~

 

 

 

 

 

 

 

 

 

지하철에서 내려서 구글맵의 도움을 받아 그곳으로 간다.

길거리는 한산하고 조금씩 어두워지고있었고.

 

덤보는 정말 덤보 다웠다...

 

브루클린은 예술적인 아름다움이 있는 조용한 지역 이라는 느낌인반면에

덤보는 예술적인 아름다움은 그보다 덜한 조용하고 회색빛도시 라는 느낌.

그래서

밤에 혼자오면 무섭다..

 

 

 

 

오마이갓!!!

 

찾았어.

 

나도 여기를 보고오는구나!

 

너무좋아서 욕이나올라고 했다..( --)

 

 

나도 무한도전처럼 멋진사진 담아오고 싶었는데...

 

 

 

 

 

 

뭐야 공사중이야.

 

이곳의 포인트는

 

건물사이에 보이는 다리. 인데

 

그래서 건물과 다리를 한번에 담아야 진가를 발휘하는 스팟인데~!!

건물 1층 공사중..ㅠㅠ

그래서 사진찍으면 안이뻐...

도대체 내가 가는데마다 왜이리 공사중인데가 많은거야...

 

 

 

 

사진찍고

 

무언가에 홀린듯 계속 다리쪽으로 걸었다.

 

해가 뉘엇뉘엇 지려는 타이밍이어서 그런지  더 분위기 있는 거리.

 

 

 

 

공원이 있다.

 

들어가보자.

 

 

 

 

 

무엇에쓰이는 건물인지.

 

정신병원쯤? 이면 딱 어울리겠네.

 

 

 

 

 

 

 

공원에 들어가니

 

 

 

사람들 삼삼오오 모여 해질녘의 시원한 바람을 쐬고 있었다.

 

앗!

 

나도여기서 자리잡고 여기서 바로여기서 야경감상해야지~~~~

 

 

 

 

그래서 벤치에 자리잡았다.

 

사진에 보이는 다리가 브루클린브릿지.

바람도 시원하고~

너~무 좋다~

 

 

근데 한 20분 앉아있으니 지루하다.

배도고프다.

뭐 먹을거 없나? 하고 여행책자를 펼쳤다.

 

앗. 이근처에 그리말디피자가 잇다.

피자는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한번 먹어줄까~? 하고 가벼운맘으로 그리말디에 갔다.

 

 

 

오픈.

 

 

 

 

그리말디 피자 건물.

 

 

 

 

 

헐.

 

가벼운맘으로 갔는데 맘이 무거워짐.

 

이게 다 줄.

 

여태 난 어디가서 줄서서 뭐 먹은적이 없었기에

이런 당황스러움은 처음느껴봄.

 

뭐야 안먹어! 하고 다시 아까 그 공원으로.

 

 

 

 

그 공원근처 돌아다니다보면

 

우리나라 한강고수부지처럼 잔디밭 쫙 깔아놓고 잘해놨더라...

 

정말..

 

내가 치마말고 바지입고 있었거나

돗자리나 바닥에 깔고앉을 무언가가 잇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나의 준비성없음을 한없이 원망했던 순간.

 

여기 누워서 도시락이나 먹을거 싸와서 먹으면서

해질무렵의 맨해튼과

해지고나서 야경을 감상한다면

그거만큼 제대로된 뉴욕느끼기가 아닐수 없었을텐데..

ㅠㅠ

그치만 나는 치마입었고 바닥에 깔고 앉을 무엇도 없었으며

심지어 배도 고팠다 ㅠㅠ

 

 

 

그래도 좋다.

 

 

내가 다음에 다시 이곳에 오게된다면

준비 정말 잘해올꺼야!

 

 

 

 

 

 

돗자리없다고 슬퍼말고

돗자리없는자여 이곳에 앉을지어다.

 

정말 한~~참을 기다렸는데..

정말 해가 너~~무 안진다...

 

 

 

 

 

 

9시나 되니 어두컴컴해지기 시작.

 

 

 

 

 

이야....

 

삼각대도 없었기에 내가느낀 감동과 눈에보였던 그대로를 담아올수는 없었지만.

이걸 나혼자 보고있다는사실이..

정말 한없이 슬퍼지던 순간..

 

 

 

한동안 감동에 젖어 뉴욕을 느끼다가

아..이제 집에갈 시간이다..

열쇠도 찾아야하고..

근데 배는 되게 고프네..

이쯤되면 그리말디피자 줄이 없으려나.. 하고  다시 그리말디로.

 

 

 

 

이렇게 깜깜한 밤

 

인데도 그리말디의 줄은 아까보더 더 서있더라..

폐점시간 30분앞둘때까지 그렇게 줄서있다가

그냥 포기하고 숙소로....

 

애증의 그리말디.. 언젠간 먹어볼테다.

 

 

잠긴숙소의 문을 열기위해

관리자언니가 숙소열쇠를 맞긴 건물로가서

도어맨에게 열쇠를 받아야한다...

 

그런데.

 

다짜고짜 가서 손내밀고 열쇠! 할수도 없는노릇이고..

또다시 내 머리는 단어를 조합하여 언어를 만들기 시작.

 

아무튼 가서

내 이름말하고

몇호실에서 맡긴 열쇠찾으러 왔다고 하니까

바로 내어주신다.

다행이다 -_-;;;

 

 

 

 

내 숙소가 있는 건물

 

1층에는 갭

바로옆에는 포에버21

 

상당히 오래되었지만 튼튼하고 세련되게 지어진 건물.

 

 

 

 

 

 

뉴욕에서의 마지막밤.

 

배고프지만 그냥 잔다.

 

내일은 한국으로 돌아가는구나....

 

많이 아쉽고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