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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 건강한돼지

산, 2022년 10월 지리산 천왕봉

2022년의 산은 지리산

 

지리산 출발에 앞서 준비하기

1. 심폐지구력 높이기 (심장 사망 예방)

----  지리산 출발 약 1개월전,  다시 달리기를 시작했을땐 1키로만 뛰어도 죽을것같더니.. 

       지리산 가기 2일 전에는 5키로를 한번도 안 쉬어도 뛸만한 수준이 되었다. 

2. 할 수 있다는 자신감 + 마인드컨트롤

---- 언제 정상가냐... 언제  하산하냐. 이런 마음이면 산행이 더 힘든것 같다. 그냥 산에 있는 그 순간을 즐기면, 등산은 쉬워지고 행복해진다.

3. 준비물 

---- 해뜨는 시간은 아침 6시 ,  그 이전에 산행을 시작한다면 헤드랜턴 필수

      스틱과 무릎보호대, 그외 먹을거

4. 복장 

---- 반팔+얇은 바람막이 입고 출발~등반까지 하고,  정상에서 방풍잠바 추가로 껴입음

 

5. 그외

주차 : 새벽4시 도착 했을때 주차장에 자리 약 15개 남아있었고,  우리보다 후발주자로 온 친척동생 도착시간이 새벽5시 였는데,
자리가 없어서 저~ 아래 주차장인가 암튼 아래쪽에 주차했다고 함 (10월 1주 주말 기준)

정상석 사진찍기 :  지리산 검색했을때, 정상석 사진찍는데 대기 1시간이라는 글을 많이 봐서 등반 시작부터 우울했는데.
결론은 15분정도 밖에 안기다렸다.  우리가 4시부터 산행을 시작해서 정상 도착시간이 약 9시??10시 ??  정도 여서 그랬던것 같다 

화장실 : 정말 이번 산행은 극한체험이었다.  잠도 못잤지... 생리미루는 약도 먹었는데 정말 신기하게 약 효과가 전혀 없이 생리가 시작되버렸다.  배아픔은 진통제로 다스리고 허리 아픔은 등반 내내 안고가야했고.  중간 중간 화장실이 있는 쉼터 포인트 달려가느라 내 무릎 개고생...  결론:  로타리대피소와 장터목 대피소에 화장실 있어요.  의외로 푸세식인 로타리 대피소 화장실이 쾌적했음 

 

 

 

우리의 코스.  올라갈땐 로타리 대피소 방향으로,  내려올땐 장터목 방향으로

 

중산리 탐방지원센터인가?에 주차하고 

새벽이라 버스가 안 다니는 관계로 3키로 구간의  도로를 열라게 걸어 올라갔다. (솔직히 이때가 젤 힘든거 같았어...)

 

이것은 일출이다.  일몰 아님 

로타리대피소에서 봤던 일출. 

아침 6시가 되니까 해가 뜨기 시작했던 것 같다.

매일매일 해는 뜨는데.. 이게 뭐라고 그렇게 신기하고 예쁘던지...

 

깜깜할 때 헤드랜턴 끼고 등반하니까

앞에 뭐 암것도 안보이고 돌 바닥만 보고 냅다 올라가니까 재미 한개도 없었다.

 

다른분이 써놓은 등반기에서 보니까,

출렁다리 두개 지나고나니까 급격히 힘들어졌다고 하던데.. 

그래도 해볼만한 구간이었다고 생각함.

 

 

로타리 대피소 지나서 천왕봉까지 약 2키로 정도가 '매우어려움' 인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도봉산에서 마당바위 지나 정상까지 가는 '매우어려움' 코스를 무리없이 해낼 수 있다면

천왕봉 코스가 오히려 쉽게 느껴질 수 도 있을것같다.

 

물론 도봉산보다 지리산의 저 구간이 조금 더 길지만,

도봉산은 길 폭도 너무 좁고, 경사가 더 높았던 기억.   

아무튼 지리산 연습하려거든  도봉산 마당바위~정상 까지의 매우 어려움코스를 쉬지않고 올라가 보는거 추천

(1회정도 쉬는거 허용 ㅎ)

 

 깜깜한데서 산행하다가 해가 뜨기 시작하고 지리산의 멋진 절경이 나타나니, 갑자기 신난 우리들 

 

 

무한의 계단을 몇번 지나..

 

 

드디어 정상

 

그런데.. 경치가 안보임.  변화무쌍한 날씨

그러나!! 

정상에서 가만히 기다려보면 구름이 싸악 걷히면서 멋진 경치를 보여주기도 했다.

 

 

 

곰탕이었다가, 바람이 구름을 걷어가면  이런 경치가 보인다. 

자연의 신비...

 

 

 

아무튼 지리산 대청봉 성공

 

 

 

이제 하산해야 하는데...  

화장실을 가야해서 장터목까지 거의 뛰다시피 질주함... ;;;

지금보니 1.7키로네...  으휴... 

장터목 대피소.  물도 있고 화장실도 있고, 밥먹을 수 있는 데크도 있고

여기서 점심먹고 놀다옴

 

 

장터목으로 내려오는 구간은 경치가 너무 좋아서  하나도 힘들지않....  은 솔직히 아니고..

올라가는것보다 상대적으로 거리가 더 길어서 힘들었지만 (내려가도 내려가도 끝이 없는 기분....)

로타리 대피소 보다 볼거리가 너무 많고 경치가 좋아서 눈호강 하면서 슬슬 내려왔다.

단, 이 구간은 거의 돌계단+돌길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정말 조심조심 내려와야한다.

비라도 온다면... 정말 쥐약일듯.....;;;;

 

총 거리 14.5키로

시간 10시간  (이 중에 휴식시간 2시간 포함)

산 빨리 타는 사람은 8시간도 쌉 가능하다고 봅니다.

 

솔직히 설악산보다 3배정도는 힘들었어요.

뒷풀이.

 

지리산하늘펜션

 

이곳 너무 추천해요.

경치 정말 예쁘고, 사장님 친절하시고

무엇보다 숙소 컨디션이 너무 깨끗!!!!!!!! 하고 예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