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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 건강한돼지

폴, 굉장한 기세

 

폴에 대한 글을 오래도록 못썼다.

기록에 대한 소중함을 새삼 느꼈다.

 

두번째 등록기간동안 많은 회의감에 빠졌었고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게다가 갈비뼈 부상과 코로나로 인한 장기 결석은

그나마 미미하게 쌓아왔던 실력을 리셋시켰고, 

다시 운동을 시작했을때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다.

"아.. 안하고싶다.. 가기싫다.. "   

하지만 돈아까운 마음은 있어서 꾸역꾸역 출석은 했음. 

 

그리고 등록횟수를 소진하기 하루전날 ,

'나 이제 연장안할거야'  라고 화영이에게 선포를 했다.

화영이는 나와 같이 폴댄스를 배우는 동생의 와이프.. 를 뭐라고 부르지.? 아무튼 나에게는 그냥 '화영'이다. 

화영이는 매우 아쉬워 하며 조금 더 배워볼것을 권유했지만,

나의 마음은 굉장히 확고했다. 

그당시 나는 폴댄스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매우 컸다. 

 

그러다 우연히 읽은 책의 한 페이지에서 

잘하지 못해도 하고있음에 의미를 두라는 내용의 글을 접하고

머리가 띵......... ------------  했다. 

아.. 그렇구나.. 난 그동안 너무 잘하려고 했었구나, 

난 폴댄스가 싫은게 아닌데,

그래도 잘하고 싶은 마음은 아직까지 있는데.. 

(사실 폴댄스를 정복하지 못하고 그만두게 되는것에 대한 상실감은 매우 컸다)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원장님께 부탁드렸다. 

"사실 제가 폴댄스는 계속 해보고싶은데.. 너무 못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혹시 재등록 하게 되면

제일 못하는 반으로 분류해주실수 있나요?"  (제일 못하는 반으로 분류되면 정말 쉬운동작을 배운다) 

원장님은 흔쾌히 오케이 하셨고,

나는 다시 폴댄스의 길을 걷고있다.  

이번에는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유연한 마음으로..  열심히 출석중이다. 

 

 

 

가장 최근의 수업 영상 <2021년 6월 8일>

'못해도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 가  모티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