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록

2022.8.5-우영우 팽나무

금요일 밤 11시30분 

고속버스를 타고 

창원역에 내린시간은 다음날 새벽3시. 

 

편의점에 들러 바나나 우유와 참깨라면으로 에너지를 채운 후 

첫차가 다닐때까지 걷기로 했다. 

 

열대야의 습한 공기는 새벽에도 여전했다. 

스마트폰 지도에 의지해서 약 한시간 반 정도 걸었을까.?

더 이상 걷다간 팽나무 볼 체력까지 소진하겠다... 싶을때

우리 눈 앞에 24시 무인까페가 나타났다. 

 

1700원짜리 아이스아메리카노 두잔의 값 치고는

너무 많은것을 우리에게 주었던 무인까페님 너무 감사합니다. 

 

아침5시...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주변이 밝아지고 있었다. 

우리는 아낌없이 주는 무인까페에 앉아 에어컨 바람을 쐬며 곧 떠오를 태양볕에 대비한 썬크림 무장을 시작했다.

아침6시.. 동부마을로 가는 첫차 시간이 다가왔다.

 

47번 버스 탑승.

버스를 자가용쓰듯 혜택을 누리시는 아주머니 승객과

서울에서 온 두명의 피곤한 여자를 태운 버스는

매섭게 시골길을 달려 동부마을 앞에 우리를 내려줬다.

 

 

아침 7시.

그토록 원했던 그 나무가 내 눈앞에 있었다. 

 

 

자연이 주는 경외로움.

그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커다란 나무.

 

 

이어진 우리의 창원마산 여행은 

어마어마한 땡볕과 더위와 습함과 땀에 찌들어...  의욕을 상실할 만큼 힘들었지만. 

그래도 

이 나무를 보러 가지 않았다면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도 우영우팽나무를 그리워 하고 있겠지.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12.07- 한걸음  (0) 2023.12.07
2022.12.14  (0) 2022.12.14
2022.07.12-夢  (0) 2022.07.12
2022.06.05-친구  (1) 2022.06.05
2022.05.23 - 순간을 소중하게  (0) 2022.05.23
2022.05.12  (0) 2022.05.12
2022.04.25 - '되다' 와 '하다'  (0) 2022.04.25
2022.03.31  (0) 2022.03.31
2022.03.04-아마도  (1) 2022.03.04
2021.10.18_ 맛있는것 발견  (0) 2021.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