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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2020.07.06 - 주말지낸이야기

2020년 7월4일 토요일 - 새벽5시30분 눈이 떠졌다.

 

요즘 창문을 열고 잠을 자다보니.. 쓸데없이 밝은 잠귀가 원망스럽다.

전날 밤 늦도록 짖어대는 개새끼때문에 잠을 못잤는데.. 다음날 아침엔 짹짹거리는 참새놈들 때문에 잠에서 깼다.

 

밤새 비가 많이 내렸나보다, 습기머금은 공기가 싱그럽다.

공기를 더 느끼고싶어졌다. 옷을 바꿔입고 올림픽공원으로 나섰다.

가는길에 집앞 스타벅스를 지나쳤는데,

세상에.. 그 시간에도 약 20명 가량이 스타벅스 레디백을 받기위해 줄을 서 있었다.

나도 레디백을 받을 조건을 갖추긴 했지만, 새벽부터 줄서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짜증나서 차일 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새벽부터 저런 광경을 보니 갑자기 화가 치밀었다.

'내가 저렇게 줄서서 가방을 받으면 인간이아니다. 안받아!!!!'

 

공원에 들어서서 한30분가량 산책을 하고,

벤치에 앉아서 20분가량 바람을 쐬다

집에 들어와서

다시 잠을 청했다.

 

 

지난주, 재형이가 피아노보다 더 배우고 싶은것이 있다고 했다.

컴퓨터로 만화캐릭터를 그리는것이 너무너무 하고싶단다.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이래저래 수소문해서 학원을 알아봤고

오전11시 송파구에 있는 애니윈 이라는 학원에 가서 상담을 받고

등록을 마쳤다.

한달 주4회 수업 25만원....

취미를 위한 만만치 않은 교육비가 추가로 지출될 예정이다.

학원 등록만 했을뿐인데, 이미 재형이의 각오는 '애니고'에 진학 할 기세였다.

 

2시,

모모를 데리고 생에 처음 병원에 방문하기로 했다.

삼성동에 있는 아크리스라는 병원에 예약했고,  당근마켓에서 1만원짜리 케이지를 구매하여

병원엘 다녀왔다.

모모는 엄청나게 긴장했고 아마도 생명의 위협까지 느꼈으리라 생각한다...

의사선생님은 모모가 예민토끼 상위 10%이내에 든다고 했다.

발톱깍으려고 간호사가 안고있는데도 지x발x을 하면서 북북 소리내고 난리 ㅋㅋ

구충제+예방접종2종 까지 해서 총 4만얼마의 진료비를 지불했다.

 

 

 

 

 

 

 

 

 

 

아.. 너무 피곤했다.

아침부터 계속 돌아다녔더니 너무 지쳤다.

근데, 영근이 무슨 순대를 먹으러 가자고 사진을 보여준다.

 

 

청와옥이라는 곳인데, .. 순대국밥이 8천원이었다.  8천원이라는 가격안에 2천원쯤은 인테리어 비용이 포함되어있지 않나? 싶을정도로

인테리어에 힘들준 순대국집이었다...

인스타에서 봤던 사진과는 비쥬얼이 달랐지만, 모듬순대도 시켜먹었다.

맛은 있었지만 두번은 생각나지 않을 것 같다.

 

밥먹고 맥주 각1병씩 먹고,

따릉이를 빌려 집에 왔다.....

 

집에 오는길에 보이는 스타벅스에 들어가서 완성된 프리퀀시 보여주고 가방대신 의자를 받았다.

뭔가 밀려뒀던 숙제를 한 기분이다.

프리퀀시 괜히 모았다 ...  여기에 소모된 내 감정이 너무 아까웠다.

 

 

 

 

 

 

 

 

덧: 약 한달쯤 전부터 간헐적으로 얼굴에 뾰루지가 나기 시작했다. 마스크 탓인가? 싶었지만.. 그러기엔 심상치 않았다.

짜증도 냈다가 약도 발라보고 화장품도 바꿔봤다.

재형이가 쓰는 여드름전용 로션을 발랐더니 조금 진정되는 것 같아서 같은계열의 폼 클렌징을 샀다.

그치만, 피부가 좋아지기는 커녕 점점 상황은 나빠져 갔다. 기존에 한 두개 간헐적으로 나던 뾰루지가

다섯개 여섯개씩 마구 나기 시작했다..!!!!!

 

밀가루를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가??   늙어서 그런가???  호르몬의 이상인가..???  별 생각이 다 들었다.

병원도 찾아가봤다.

 

그러다가 사진상의 폼 클렌징이 의심스러웠다.

예전부터 내 피부는 약산성의 존재를 싫어했다.

이 폼클렌징도 닦고나면 약간 미끄덩한 느낌이 왠지 의심스러웠다.

 

이 폼클렌징 사용을 멈추고 기존에 쓰던 제품으로 바꿨다.

더이상 나던 뾰루지는 재 생산을 멈췄고.

기존에 있던 아이들도 점점 진정되어갔다.

 

범인은 너였구나!!!!

당장 쓰래기통으로 직행했고,

퍼팩트휩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일본에 갈때마다 많이 사오는데, 한동안 일본을 못가서 다른제품으로 변경했던게 원인이었던것같다...

그냥 국내에서 몇천원 더 주고 사더라도

변경은 금물. 이라는 교훈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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